숨이 막힐 것 같이 향긋하고 달콤한 냄새,
기묘한 빛깔에 이끌려
열음은 꿈속에서 열매를 한 입 깨물어 먹는다.
그런데 이 열매가 신들의 ‘아기열매’였을 줄이야!
천년마다 천계에선 신이 될 아기열매가 열리고
열매는 모체가 될 인간 여인을 택해 꿈길로 인도하여
인간의 몸을 통해 신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즉, 썸 없고 남친 없는 한열음 18년 인생에
난데없이 신의 아기를 임신하게 된 것이다!
억지로 신을 없애려 하면 인간의 수명이 다해 죽는다고 하니
열음은 울며 겨자 먹기로 천계행을 택한다.
천계의 신장(神將) ‘중여곤’과 함께 천상에 도착한 열음은
신의 기운을 보완하기 위한 신물 세 개를 모아
하늘문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세 개의 신물(神物)-삼신할미의 구슬과 할락궁이의 꽃,
선도성모의 복숭아-을 얻기 위한 세 번의 시험을 거치며
열음은 자신의 곁을 지킨 중여곤을 점차 사랑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