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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으로 살아가는 두 사람. 한명은 진짜이고 다른 한명은 가짜다.
가짜는 대기업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 외손자로 상류사회의 기대주로 성장한다.
출중한 능력과 강한 추진력을 겸비한 그는 누가 봐도 전혀 손색없는 그룹의 후계자이고
명실상부한 상속자이다.

어쩌다가 미국까지 흘러 간 진짜는 도망치듯 한국으로 돌아와 거리의 소매치기들과
어울려 하류인생처럼 속절없이 살아간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을 전혀 알지 못 한다.
삶의 방식이나 수준으로 볼 때 두 사람이 겹칠 일은 전혀 없다.
그런데 두 사람은 과거를 더듬다가 아련한 추억 한 토막 때문에 마주치게 된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불꽃같은 경쟁은 그렇게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