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 최고의 제비라면 어느 누구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사모님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대도라면 난공불락의 요새같은 철옹성을 뚫고 신문의 1면
톱기사에 자신의 행위가 나오는 것을 즐기려 할 것이다.
정의와 불의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직업적 자존심이란 게 있다.
특히 그 방면의 고수급들에게는 자존심을 넘어서 묘한 공명심
이나 사명감을 갖는 것이 필수이다. 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은
직업적 차원을 넘어서 자기 일을 사랑하고 천적과의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으려는 경쟁심이 강하다.
드디어 목숨을 답보로 한 결투가 벌어진다.
자잘한 먹이를 놓고 아옹다옹하는 잔챙이들의
시시한 싸움이 아닌 그 바닥 최고라는
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1:1 맞짱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