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뒤집었던 마존의 목을 치고 천하제일인이 되었다.
구대문파, 오대세가조차 자신의 발아래에 있었다.
그러다 문득 찾아온 공허함.
말년이 되어서야 등선에 뜻을 두었고, 등선의 기회를 잡았다.
몸이 붕 떠오르고, 선계가 눈앞에 놓였다.
“하하하, 신선들이 본좌를 반겨 주러 왔구나!”
라고 좋아한 순간.
“저런 혈성은 받아서는 안 돼요. 돌려보내세요.”
어?
방금 뭐라고 지껄인 거야?
돌려보내라고?
그 순간, 몸이 뒤집히고 떠오르던 육신이 지상으로 고꾸라졌다.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마.”
기회?
기회에에?
“야이 미친 신선 새끼들아아아아!”
쿵, 하고 떨어져서 눈을 떠 보니 시간은 육십 년이 흘렀고.
나는…….
“남궁세가 둘째 아드님이십니다.”
남궁세가?
내가?
남궁세가아아?
……좋아, 다 넘어가겠어. 부자니까.
근데 내 몸이 왜 이 모양이냐?
이 신선 새끼들이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두고 보자, 반드시 등선해서 모조리 대가리를 깨 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