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동북쪽에서 200리 떨어진 두만강 상류.
강을 사이에 두고 두개의 조선인 마을이 있었다.
어여쁜 처녀가 강을 건너 나물을 깨러 왔다가
사냥을 하러 나온 한 청년과 마주친다.
첫 눈에 반한 남자는 어른들을 졸라 그 처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성대한 잔치가 벌어지는 날
잔인하고 포악하기로 악명을 떨치던 비적들이 들이닥친다.
금은보화로 마을 사람들의 환심을 산 비적의 한순간에
돌변해 마을에 불을 지르고 신부를 납치해 간다.
눈 앞에서 사랑하는 신부가 납치되는 광경을 목격한
신랑은 신부를 구하고 비적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광활한 중국땅으로 넘어가 방랑자의 길을 걷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