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걸레는 영원한 걸레라는 말은 진리이자
걸레들의 자존심이다.
걸레는 더럽고 추한 것인가,
온 몸을 던져 세상을 정화하는 아름다운 존재인가.
걸레들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
세상을 光나게 닦겠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걸레 주식회사가 이땅에 태어난다.
이념으로 보자면 인류를 위한 기업이지만
(주)걸레의 실제 업무는 해결사였다.
역할이 걸레이다 보니 처리해야 할 대상은
어딘가 구리고 죽어서도 발을 뻗지 못하는 인간쓰레기들이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악무도한 걸레들의 업무처리 능력에 의뢰인은
만족하고 당한 자는 경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