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승님은 큰판을 즐겼다.
그것은 도박이 아니라 승부였다.
단 한판에 20억을 베팅했다.
스승님의 손 안에서 트리플 하우스가 떴다.
보나마나 승리였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런데.....
평생에 한번 잡아볼까 말까 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그 놈에게 터질줄이야...
단 한순간에 모든 것을 날렸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도박사에게 돈이란 돌고 도는 것. 아까울 것도 아니다.
하지만 꺾어진 자존심은 다시 돌이킬 수 없었다.
이제는 내가 나서야 할 차례다. 최고의 도박사, 아니 승부가가 되기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느 판보다 큰 마지막 한판을 위해 축배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