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어와. 1년 동안 내 비서로.”
한때는 결혼까지 약속했던, 그러나 서희가 외면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남자.
권이준이었다.
“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으신 거 아니었나요?”
“사업 이행에 당신이 필요할 뿐이지. 그저 비즈니스로.”
과거의 달콤함을 찾을 수 없는 차가운 목소리.
그러나 그가 무슨 생각으로 제안을 했든 서희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소중한 아이, 그리고 언제나 함께해 준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
숨이 멎었다.
우린 안 되었다. 절대 안 되었다. 그와는 안 된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다.
그런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모든 상념을 태워 버릴 듯 뜨겁고 강렬한 눈빛에 서희는 그저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읏, 사장님. 이대로는…….”
이대로 문이 열린다면,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일 게 분명했다.
그런데도 그를 제지할 수 없었다.
거친 숨결만이 오갔다.
떨리는 눈길 속에서 마주한 그의 시선은 너무나 뜨겁고도 애틋했다.
기꺼이 다시 한번, 모든 것을 내던져 사랑하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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