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꾸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비록 한물 간 스포츠 카를 타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신호무시,
속도무시, 차선무시, 경찰무시, 난폭한 도로의 무법자 면도날.
그의 꿈은 F1 그랑프리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꿈은 야무지지만 F1에 얼굴이라도 들이대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다. 면도날은 돈 벌 궁리를 한다.
고급스포츠 카만 보면 접근해 상대방을 치켜세우다가
돈내기 레이스를 제안한다. 고급스포츠카를 모는 사람들은
면도날의 고물차를 우습게 보며 레이스에 응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면도날을 이긴 사람은 없었다.
면도날이 도로를 질주하며 돈을 모을수록
단속경찰들 사이에선 면도날의 악명이 높아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