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고수가 되기 위하여 황금 십만 냥짜리 검을 차고 강호로 나선 사검명,
열 명의 목숨을 빼앗아 복수를 하기 위해, 그리고 잃어버린 누이를 찾기 위해
강호에 잠입한 모용초, 운주의 허름한 객잔의 점원에 불과했던,
그러나 이제 새로운 신분으로 강호에 뛰어든 전삼,
그리고 수많은 이유를 가슴 깊이 간직한 채, 강호에 몸을 담고 칼날 위에
자신의 목숨을 얹은 채 살아가는 수많은 강호인들……
이제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인연(因緣)이 싹트고,
그 인연과 인연이 종(縱)으로 얽히고 횡(橫)으로 엮이면서 그들의 운명이 뒤바뀌게 된다.
무엇이 평범한 한 인간을 영웅으로 만들고, 혹은 악인으로 만드는지……
또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이제 <영웅전기>라는 새로운 운명(運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