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친오빠의 여자 친구가 회사 동료와 바람이 난 것 같다.
이안은 두 달 안에 결혼을 막을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 새언니가 다니는 회사 대표의 비서로 위장 취업하지만.
“선이 넘으라고 있는 것 같습니까?”
졸지에 모시게 된 대표 차정한은
잘생긴 얼굴에 그렇지 못한 인성으로 사사건건 이안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네, 선은 넘으라고 있는 건데요?”
해고 따위가 아쉽지 않은 이안은
까칠한 정한의 선을 마음대로 넘나들기로 했다.
그랬더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만했던 이 남자.
“혹시 오늘 화장했습니까?”
“네?”
“립스틱 바른 것 같아서.”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
*
“안 되겠다.”
정한이 이안의 위에 무너지듯 몸을 겹치며 입을 열었다.
“뭐가 안 돼요?”
“조금 전 네 모습, 누구한테도 못 보여 주겠다.”
“…….”
“선은 나랑만 넘어, 너.”
아슬아슬한 격변 곡선의 로맨틱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