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성공 궤도를 달리고 있던 최혜아.
어느 날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지시를 받게 된다.
“좋은 장사가 될 게다. 도강그룹 차남이라면.”
아버지의 불순한 스캔들을 대신 무마하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남자, 도정혁과 계약 결혼을 하게 될 위기에 처한 혜아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되는데.
“어떻습니까?”
“뭐, 뭘요?”
“사람 죽인 기분.”
혜아가 흘린 가짜 소문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게 된 정혁은
결혼을 족쇄로 그녀를 영원히 묶어 두고자 하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대체 왜 내가??,”
“사랑이 문제가 되는 겁니까?”
“아니요. 장난해요?”
“사랑 그거, 해 보지, 뭐. 필요하다면.”
그가 새벽처럼 서늘한 음성으로, 마지막 말을 던졌다.
“죽도록 사랑할게. 최혜아 씨.”
빤히 보이는 그의 개수작에
과연 혜아는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