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여자아이의 얘기다. 자신이 어떻게 태어나게 됐는지조차 모른 채 태어나서
어느 저택의 작은 골방에서 10년을 보냈다.
저택의 하찮은 하녀들의 말단으로 살아가며 겨우 연명하며 지냈다.
아무것도 가진 것, 배운 것 없이 그저 간신히 지내 왔다. 그러다 15살이 되었을 때,
저택의 정원사 할아버지의 눈에 띄어 정원사의 보조가 되었다.
해가 뜨면 정원에 나갔다 해가 지면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 할아버지를 따를 뿐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의 눈에 띄었고, 얘기라는 것을 나눌 수 있었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아이는 정원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기만 하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없었기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줄 몰랐다.
비를 피하는 방법도 돌아가야 한다는 것도.
그때, 한 소년이 자신의 웃옷을 벗어 머리에 씌워주었고,
아이의 손을 잡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