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다 이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마을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급히 불러온 약재 아재가 하는 말은
이것이 다 15년 전 난장을 피운 이무기의 독기 때문이란다.
여의주. 15년 전 이무기의 난장 속에서 부모를 잃고 살아남은 아이.
자신을 길러준 사람들을 꼭 구하고 싶다.
의주는 우연히 약재 아재를 통해 세상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달토끼에 대해 듣고 그가 다스리는 동쪽 나라로 향한다.
“사람들이 나으려면 이무기의 심장이 필요해.”
겨우 달토끼를 찾아냈건만 들려오는 건 그야말로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법, 여의주는 이무기를 찾기로 결심한다.
“내 심장을 가지러 왔다? 그럼, 나와 내기나 하나 하지.”
이무기. 인간이라면 지긋지긋하다.
15년 전, 용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망친 건 바로 ‘인간’이었다.
원래라면 당장 죽여도 시원찮건만, 어째서인지 저 작은 소녀는 계속 흥미를 끄는데…….
순수하면서도 올곧은 여의주와 알고 보면 따뜻한(?) 폭군 이무기의 다사다난 로맨스 모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