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삶에서,
날마다 빚 독촉을 하는 채권추심원이 된 세연.
을에서 갑으로 위치가 뒤바뀐 듯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질 것은 없었다.
전에는 채권자들에게 지금은 채무자들에게 들볶이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그러던 중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상현을 만나게 된다.
그것도 채권자와 다중채무자의 관계로……
부자인 적이 없었던 이놈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놈은 여전히 잘생겼고 여전히 부티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놈은 아직 세연이 누군지 모르는 눈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기분으로 그놈을 만나던 어느 날
놈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게 되고, 어마무시한 집안의 약혼녀까지 등장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세연이 아니다.
아직 상현은 손안에 있고 갚아야 할 채무 또한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완벽한 채무이행 & 사랑 쟁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