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2018년에 기출간되었던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의 재출간 작품입니다.
일부 내용의 수정이 있으며, 관련 사항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왈츠를 추고 나면 내가 선물을 줄게. 당신이 가장 바라는 선물을.”
기업 간의 정략 결혼으로 부부가 된 연아와 세준.
결핍과 트라우마를 가진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냉담하고 외로웠다.
엇갈리던 마음을 붙잡으려 애써도 연아에게 남은 건 절망으로 무기력해진 삶이었다.
연아가 제 곁에서 불행할 뿐이라는 걸 깨달은 세준은 결국 놓아주기로 결심한다.
끝내, 그는 정원에 홀로 남아 텅 빈 자리를 바라보며 인정했다.
사랑하지 않아서 떠난 게 아니라는 말도,
떠났어도 계속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말도.
그 사람을 찾는 것보다,
그 사람을 보지 않기 위해 견뎌야 하는 시간이 훨씬 더 고통스러울 거라는 말도.
연아의 말이 맞았다. 지금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