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유지(武遊誌)는 와룡생의 대표적 작품으로서 넘쳐 흐르는 시정과 유창한 문체로, 수십 만어에 이르는 내용을 단조롭지 않게 묘사하여 주인공이 기구한 행로와 파란만장한 인생을 거쳐 무림의 도의를 바로잡고, 마도를 응징한다는 줄거리이다. 괴기한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예측할 수 없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긴장된 대목에서는 숨을 죽이게 하며, 유원한 인생의 진리를 정지하지 않고 관조하게 하며 가련하고 애처로운 곳에 이르러서는 동정의 눈물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를 해치지 마라.\"
말과 함께 그의 장검이 번쩍이며 곧바로 목구멍을 향해 날아왔다.
뇌화방은 가슴이 섬칫함을 느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주 빠른 검법이군.'
그는 몸을 뱀처럼 돌렸으나 오른손의 금필은 반대로 그의 곡지혈을 향해 찔렸다. 그의 공격은 모두 상대방이 공격하는 무기를 쥔 팔의 완맥이나 중요한 요혈이라 적으로 하여금 초술을 변화시키지 못하게 하여 선기를 잡았다. 그 왼쪽 끝의 사나이도 부득불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모용운생은 손에 쥔 매약중랑의 오독 화혈도에 힘을 주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