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안 해. 그리고, 넌 내 몸에 손을 대면 안 돼. 나만 널 만질 수 있어. 잠은 같이 안 자.
아, 수면을 말하는 거야. 싫으면 이 자리에서 돌아가면 돼.”
고위층 파티에서 호구 하나 물어 빚을 갚으려던 하은.
재수 없게도, 박지상을 만났다.
대한민국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UG그룹 오너 아들 박지상.
그의 장난감이 되기 위해 하룻밤에 뛰어들었다.
노 키스, 노 터치, 오롯이 노리개가 되어도 괜찮다.
놀아주면 되니까……!
그런데, 점점 이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지하은, 너완 깨끗하게 정리할 거니까…. 어떠한 희망도 갖지 말라고.”
그녀에게 가느다란 마음 한 점 주지 않는 남잔데…….
그럼에도, 고백한다.
“내가 당신 좋아해요.”
그리고, 선고를 내린다.
“이 관계…… 더 끌지 말고 끝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