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답지 않게 고귀한 외모를 가졌군.”
주제답지 않은 고귀한 외모.
그것이 그가 그녀를 산 이유였고,
“저 아이의 얼굴 돌려. 하자는 없나 확인부터 해야지.”
그에게 있어 브레티는 그저 쓸 만한 물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비 내리는 밤.
그가 그녀의 방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 이거 놓으세요!”
“너도 손해 볼 건 없잖아?”
그의 입술이 그녀의 목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솔직하게 굴어 브레티. 너도 즐겼잖아? 안 그래?”
“…….”
“그냥 내 밑에서 울고, 젖어. 그게 네 쓰임이야.”
과연 그녀를 밤마다 안는 이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