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어 제국이 자랑하는 미식의 도시, 폰에테.
소금과 후추에 미쳐있던 이 도시를 바꾼 것은
전생에 주구장창 일만 하다 과로사로 사망한 회사원 임미선.
그녀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적당히 부유한 자작가의 금지옥엽, 에델 미쉐린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서 전생에 못했던 맛집 탐방이나 실컷 하려던 건데.
“여기가 <폰에테 데일리>에 실린 그 스테이크 맛집 맞죠?”
그녀가 폰에테의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날이면 타블로이드지는 완판.
“제도 맛집이 궁금하다고? 집에 <미쉐린 서베이>도 없나?”
3년을 주기로 제작하는 맛집 가이드북은 집집마다 한 권씩은 필수 소장.
“파란 공단 리본이 세 개나 달린 집이잖아!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어쩌다 보니 제국의 식도락을 책임지는 히로인이 되었다.
덕분에 마차 회사를 운영하던 미쉐린 자작가는
어엿한 백작가가 되어 제국의 식자재 유통을 독점하다시피 하게 되었는데…….
“결혼합시다, 영애.”
“사업이 아니라요?”
“……하나만 골라야 합니까?”
“예?”
“그럼 결혼 쪽이 좋겠습니다.”
아니, 대공님. 사업 파트너를 찾으러 왔다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