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 리허설 디너에서 ‘메이드 오브 아너’와 ‘베스트 맨’으로 만나게 된 미호와 준희.
룸메이트이자 베스트 프렌드였던 신부를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미호의 모습을 보고
준희는 그녀가 신부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오해한다.
그날 밤,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미호를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준희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고.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는 전날 밤의 흔적을 맞닥뜨린다.
“미호호 씨, 내가 설명할게요. 걱정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기억도 안 나는 거 파고들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어요?”
자신이 술에 취해 실수한 것도 있으니 그것과 퉁치자고 하는 미호.
하지만 준희는 영 마음이 불편하다.
“내가 미호호 씨한테 빚 하나 진 걸로 해요. ‘차용증’ 비슷한 걸 하나 써 줄게요.”
차용증으로 ‘김준희 1회 이용권’을 야무지게 챙긴 미호는 준희와 사이좋게 해장국까지 먹고 헤어진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용권을 써야 할 일이 생긴다.
“제가 지금 급하게 애인이 필요해요.”
한편 준희 또한 첫사랑의 결혼식에 함께 갈 파트너가 필요하던 차,
여자를 좋아하는 미호는 나중에 질척거릴 일이 없다는 생각에 카운터 오퍼를 던진다.
“프랑스 여행 좋아해요?”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잘됐네. 나랑 프랑스 노르망디로 여행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