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모는 아침쌀을 이고 나오다가 넋이 빠져있는 화십랑을 일견하고는 무예에 열중한 흑의 사내에게 힐끗 시선을 던졌다.
'그가…… 이 아이의 마음을 몽땅 앗아가고 있다…… 이 아이가 무예에 관심을 두도록 만들고 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을……'
차분히 흑의 사내의 동작을 살피던 그녀의 아름다운 동공에 문득 한줄기 이채가 번쩍 스쳐 지나갔다.
'저것은…… 극도의 빠름과 필살의 기(氣)를 위주로 한 전형적인 살수의 도법(刀法)……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한 보법
제18장 재회(再會)
제19장 제삼(第三)의 인물(人物)
제20장 피의 아수라장(阿修羅場)
제21장 무너지는 무저천(無底天)
제22장 최후(最後)의 유언(遺言)
제23장 삼괴신풍(三怪神風)
제24장 맹무주거사
제25장 거인거투(巨人巨鬪)
제26장 태평원(太平原)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