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천하의 절세미녀 철화접(鐵花蝶)!
입만 벙긋하면 욕설이요,
독설(毒舌), 요설(饒舌)이 쏟아져 나오는
기상천외한 성격의 칠척장신 흑발미녀……
항주(抗州)의 해결사로 등장한 철화접의 앞을 막지 마라!
운 좋으면 삼 개월간 자리 보전이요,
운 나쁘면 남자 구실을 포기해야 한다.
한 번도 눈물 흘린 적이 없는 철화접의 가슴에도
아지랑이 같은 사랑의 그리움이 있다.
여자 같지 않은 여자, 남자보다 더 강한 여자,
세상 모든 여자보다 백배나 아름다운 여자…….
90년대말을 강타(强打)할
신무협소설의 이상향(理想鄕)이 여기 있다!
<맛보기>
* 제1장 해결사(解決士)와 노인
①
\"어이쿠!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구려!\"
\"알았다, 알았어. 난 죽이진 않아. 그건 잘 알잖아?\"
빠바바박!
\"우왁!\"
선혈이 낭자한 전충(全忠)의 안면에서 다시 선혈이 튀었다. 이곳 항주(杭州)에서는 제법 힘깨나 쓴다고 소문이 자자한 전충이었다. 그는 무참한 몰골로 방바닥에 사지를 뻗었다.
퍽!
\"켁!\"
묵중한 힘이 실린 발이 쓰러져 있는 전충의 복부를 짓밟았다.
\"자... 잘못했소이다. 내 다시는 팽씨 부인을 희롱하지 않을 테니 제발... 이제 용서해주시오.\"
전충은 사력을 다하여 만신창이가 된 삭신을 일으켜 무릎꿇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야만 했다.
그러나 타작은 멈추지 않았다.
사십대 초반의 거한 전충의 육신에 무차별로 권(拳)이, 장(掌)이, 각(脚)이 퍼부어졌고, 급기야 그는 비명을 지를 기력마저 잃은 채 사지를 개구리처럼 늘어뜨리고 말았다.
\"엄살부리지 마. 아직 일곱 대 남았어.\"
퍽! 퍽! 퍽!
이어지는 일곱 번의 격타음.
그때마다 바닥에 널브러진 전충의 육신이 들썩이며 옆으로 구르거나 또 뒤로 뒤집어졌다.
어느 순간 소리가 멈추자 그의 몸부림도 잠잠해졌다.
\"됐어. 이제 끝났어. 네놈이 팽씨 부인에게 못된 수작을 부린 게 꼭 서른두 번이라더군.\"
거한의 사내를 피곤죽으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의 음성은 의외로 낭랑하고 곱기만 했다.
\"한동안 바깥출입은 못할 거야. 하지만 몇 달 지나 몸 추스리면 다시 한 번 수작 부려보도록 해. 혼자 사는 아낙네 희롱하기란 누워서 떡 먹기 아냐? 알았지? 오늘 일로 기죽지 말고 꼭 다시 해보라구. 요즘 돈벌이가 영 시원치 않아서 말이야.\"
혼절 일보직전까지 몰려있는 상황에서도 전충은 그 말에 기겁을 했다.
바로 이 마지막 달콤한 말에 넙죽 장단을 맞추었다가 일 년간 목발을 짚고 다녔던 노삼(盧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