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친부에게 폭행을 당해온 그녀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은 바로 친부를 살해하는 것이었다.
물론 미리 계획하거나 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그의 폭행을 피해 도망 다니던 중 우연히 손에 들어온
작은 송곳이 그녀에게 이 악몽을 끝내라고 속삭였고
그녀는 그 속삭임대로 행동했다.
자신과 엄마의 잃어버린 자유를 찾아서…….
잡혀가는 그녀의 모습에 경찰서로 뒤따라간
지환은 그녀의 앞집에 사는 변호사였다.
가끔 대화를 나누던 그녀에게 닥친 이 어려움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앞뒤 가리지 않고 그녀에게 갔다.
하지만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며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 때문에
속만 태우던 지환은 아주 어렵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너무도 황당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그녀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녀가 당했던 그 폭행에 대한 증거가 없어 난감하던 중
첫 번째 재판이 끝나고 그녀의 친구가 나타남으로 생각보다
아주 쉽게 정당방위로 그녀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었지만
그녀가 당했던 폭행을 오랜 시간 알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녀의 어머니의 일로 풀려났다는
기쁨도 잠시 그녀는 다시 슬픔에 잠기게 된다.
지환과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가 잠들어 있는 부산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그녀의 아픔을 보며 지환은 그녀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지만 애써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그렇게 치부해 버린다.
그녀와 가진 값진 휴가를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온 그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주변의 시선들로 또 다른 어려움에 힘들어지게 되고
결국 그녀는 지환이 소개해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들……. 비행기에서 만난 태환과 미국에서
그녀가 지내기로 한 이 교수의 집에서 만난 영우.
그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그녀는 불편하기만 하지만 이 교수의 아들인
영우에게는 왠지 모를 어색한 떨림이 느껴진다.
그녀가 떠나고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그리움에 사무친 지환은
세미나를 핑계로 미국으로 떠나고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자신을 경계하는 영우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지환은
그동안 참아왔던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고백하게 되고
그녀의 방학기간 동안 한국에 잠깐 돌아가기로 하지만
혹처럼 따라붙은 영우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그녀와 돌아온 후 부모님을 찾은 지환은 너무나
큰 벽에 부딪히고 그가 고민하는 사이 그의 아버지께서
그녀를 찾음으로 그녀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그 현장을 보게 된 영우는 그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먼저 부모님의 의향을 묻고 예상대로 그의 부모님은
흔쾌히 그녀를 받아준다. 과장되게 행동하며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던
영우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과 부모님의 생각을 알려주고
그녀의 진심을 듣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끈질기게 스카우트 제의를 하던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하게 된
영우로 인해 지환은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찾아간다. 그 후 그녀는 번데기를 힘들게 깨고 나오는
나비처럼 유강희에서 우희수의 모습으로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프롤로그
1. 잡혀가는 그녀
2. 강희의 이야기
3. 재판
4. 엄마의 선택
5. 연민? 사랑?
6. 달콤한 휴가
7. 무서운 현실
8. 새로운 시작
9. 비행기의 그 남자
10. 이영우
11. 떨리는 첫 데이트
12. 태환의 마음
13. 사고(?)를 부른 낮술
14. 지환의 결심
15. 고백
16. 다시 한국으로…….
17. 거센 반대 VS 흔쾌한 허락
18. 영우 VS 지환
19. 연예인 이영우
20. 한 가족
21. 유강희에서 우희수로…….
에필로그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