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나이 30대 후반, 과연 사랑하기엔 너무 많은 나이일까요? 먼저 출간된 「날개」에서 남자 조연이었던 황승훈을 기억하십니까? 그 승훈이 이번에는 당당히 남자 주연의 자리에서 로맨스를 만들어 갑니다. 30대 후반의 여자, 스스로를 아줌마라 칭하는 도 윤과 함께.
돈은 많지만 마음이 굳어버린 남자와 아무 것도 없는 젊은 여자의 필요에 의해 시작되는 관계, 그것이 흔히 로맨스 소설에서 표현되는 계약 연애였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들에게도 계약 연애는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바(bar)의 여사장 도 윤 (유너 캠벨)에게도.
두 번의 사별과 한번의 이혼 이후 윤의 삶에는 오직 어린 나이에 낳은 딸 시실리와 바 (bar) 운영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남자에는 전혀 관심 없던 그녀가 '친구'였던 승훈의 계약 연애 제시에는 마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마음을 주지 않기 위해 확실한 계약과 함께 시작한 연애, 시작은 순조로웠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축복해 주는 듯했던 시실리의 마음이 바뀌면서 점점 위기가 닥쳐옵니다. 윤은 갈등 끝에 엄마로서의 길을 선택하지만, 또 다른 인물의 출현과 함께 엄마로서 살아가는 것에도 갈등을 느끼게 되는데…….
작가의 말
Prologue
1. 친구
2. 관계
3. 계약
4. 공유
5. 체온, 그 따스함
6. 엄마와 딸
7. 어미 모(母)
8. 날아오르다
9. 암흑에서 광명으로
Epilogue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