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요한슨의 중세 로맨스. 악명 높은 해적이자 철벽의 성 크레이그듀의 영주 '블랙' 로버트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계략에 빠져 감옥에 갇힌다. 자유의 몸이 되는 조건은 단 하나! 메리 여왕의 사생아로 알려진 케이트와 결혼해 그녀를 정치 무대에서 멀리 데려가는 것.
어린 시절, 학대받고 정줄 데 없이 자란 케이트는 처음엔 로버트에게 사사건건 맞서지만 차츰 거칠면서도 마음 깊은 그에게 서서히 사랑을 느끼게 된다. '블랙' 로버트도 처음의 억지 감정이 사라지며 애정을 느끼나 케이트가 지닌 정치적 위험이 너무 커 애써 그녀를 멀리한다.
그녀를 사랑하면 자신의 모든 것인 크레이그듀가 파멸한다, 그래서 그녀를 사랑해서는 안 된다... 수많은 난관과 역경에도 연인들의 행로는 점차 사랑의 길로 접어들며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로버트는 마지막 모험을 단행하는데...